6개월내내 집을 정리 중이에요
집에 있다 보니 강제 미니멀리즘 하는 중이죠...
취미생활로 사뒀던 재료들은 팔거나 과감히 버리고.. (너무 아까워요.. ㅠㅠ)
여기저기에 잘 모아놨던 메모장, 노트.. 등에서 찾은 90년대 재밌는 글 들 모아 올려드릴게요
그때는 참 재미있고 가슴 아팠던 글들이었는데 요즘 감성엔 안 맞으시겠죠~~
말투도.. 예전 유니텔 때 썼던 말투라.. 이게 머야 하실 수 있지만.. 전 익숙하네요.. ^^
저는 읽으면서 옜생각에 빠져드네요~~ ^^
실실 쪼개고 있어요~~ ㅎㅎㅎㅎ
★ 100일 전 남자 vs 100일 후 남자
* 전화
- 100일 전 남자 : 만나는 날부터 하루에 100번은 오는 거 같다..
오~ 놀랍다. 이런 남자에게 어찌 뻑 안 가겠는가.
처음이라 서먹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잘 웃기고 야한 얘기라도 쪼금 나오면 말 더듬는 것이 귀여워 보인다.
전날 헤어지기 전에 "아침에 모닝콜 몇 시에 해줄까? " 등의 매너와 애교도 잊지 않는다.
가끔은 술에 취해 늦은 밤 전화를 걸어 "잊잖아... 나.. 너.. 정말 사랑.. 해.." 하는 농담 아닌 진담을 해
가슴 설레게도 한다. 밤새워 전화 통화하는 것도 기본이다~
- 100일 후 남자 : 아무래도 100일 전보다 뜸하다.
10배 정도 줄어든다. 지나간 시간과 전화통화의 횟수는 반비례하나 보다. -_-:::
전화해도 할 말이 없다. 가끔은 동성친구와 대화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때도 있다.
100일간 하루 종일 붙어 다녀서 이젠 대충 서로에 대해 빠삭하다.
모닝콜? 택두 없다. 이젠 내가 먼저 전화한다. "이 쉑희야! 그만 일어나! 2시닷!" -_-;;;;;;
가끔은 피곤에 지쳐 자고 있으면 새벽에 전화해서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..
"야.. 여기 어딘데... 술값이 모질라.." 란 얘기도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.
나는 얼른 "응~!" ^^ 하고 전화선 뽑고 핸드폰 끄고 다시잔다. -_-;;;
통화하다가도 자기가 졸리면 "야 나 졸리다. 끊어"하곤 짤 없이 끊어버린다 -_-;;;;
뚜우뚜우~~ 울리는 전화선을 타고 가서 잠 깰 때까지 패주고 싶다.
* 매너
- 100일 전 남자 : 오~! 완상적이다. 마치 귀족이었던 것 같다. -_-;;;
어딜 가도 언제나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먼저 묻는다.
어느 곳이 괜찮냐고 어느 곳이 맛있는지 사전 조사해서 친절히 설명해준다.
길을 걸을 때면 손을 꼭 붙잡고, 날씨가 추우면 어깨를 감싸 안아준다.
차도 안쪽으로 나를 걷게 하는 건 기본이고 공원이나 학교의 차가운 벤취에 앉을 때는 옷을 깔아주고
추우면 무릎에 앉혀주며 "여자는 엉덩이가 차가우면 안된돼"라고 말하며 웃는다. 뻑간다. *^^*
술을 마시게 되면 먼저 얼음물을 이빠이 떠와서 앞에 놓아준다.
괴롭다고 하면 술을 못 마셔도 함께 마셔주며 함께 힘들어해 준다.
친구들에게 전화와도 짧고 간결하게 끝내고 다시 나를 바라보며 "미안해에~~"라며 웃어준다.
언제나 무언갈 해주고 싶어 하는 그에게 가끔 미안함도 느낀다.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건 필수다. -_-'''
- 100일 후 남자 : 허걱. 이럴 수가! 사람이 바뀐 게 아닐까. -_-'''
이젠 자연스럽게 분식집으로 들어간다. -_-;;; 혹은 식당.. 알아서 음식을 시킨다.
분위기 있는 곳에 언제 가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.
길가다 오뎅과 떡보끼루 때울 때도 많다.. -_-;;;
커피전문점에서 비싼 커피를 마시느니 술집 가서 쏘주 한 병을 더 먹길 바란다.
길을 걸을 때면 이젠 내가 팔짱을 껴서 쫄래쫄래 따라가던지
손잡고 빨리 걷는 그에게 질질~ 끌려가던지... 모르는 사람처럼 쌩까고 각자 간다. -_-;;;
힘들다고 술 마시 자고 말하면 "기지배가 맨날 술이얍" -_-+ 이러곤 지가 다 퍼마신다.. -_-;;
물? 수저? 짤 없다.. -_-++
술 취해도 가끔 지가 먼저 취하거나 친구들 만나야 한다고 길거리에 버리고 가기도 한다.. -_-;;;;
자자~~ 2탄~~~ 즐거운 하루되세요~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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