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개월내내 집을 정리 중이에요
집에 있다 보니 강제 미니멀리즘 하는 중이죠...
취미생활로 사뒀던 재료들은 팔거나 과감히 버리고.. (너무 아까워요.. ㅠㅠ)
여기저기에 잘 모아놨던 메모장, 노트.. 등에서 찾은 90년대 재밌는 글 들 모아 올려드릴게요
그때는 참 재미있고 가슴 아팠던 글들이었는데 요즘 감성엔 안 맞으시겠죠~~
말투도.. 예전 유니텔 때 썼던 말투라.. 이게 머야 하실 수 있지만.. 전 익숙하네요.. ^^
저는 읽으면서 옜생각에 빠져드네요~~ ^^
실실 쪼개고 있어요~~ ㅎㅎㅎㅎ
자 아까 글에 이어서 2번째 글입니다~~
★ 100일 전 남자 vs 100일 후 남자(2)
* momey
- 100일 전 남자 : 팍팍 쓴다..
갑빠가 있지 어찌 여자에게 계산을 시키냐며 다 낸다.. (이럴땐 나도 여잔가보다.. 흐믓하다.. -_-;;;;;)
칭구들 불르라 해서 맛있는 거 다 사주고 엄청 잘해줘서 칭구들이 부러워하게 만든다... (이거.. 작전이다 -_-++)
선물공세다.. 생일이 아니어도 기념일이 아니어도 뭐든지 사온다..
길가다가 인형이나 악세서리 같은 건 "아~ 이쁘다!" 한마디면 지갑 꺼내서 사버린다. -_-;;;
그런 그 앞에서 과소비에 충동구매라고 야단치면 금세 풀이 죽어서 내 눈치를 본다. 속으론 기쁘다 ^^;;;
- 100일 후 남자 : 잘해야 더취다. -_-;;
갑빠같은건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.
이젠 내 친구들 만나는 것보다 자기 친구들 만나서 술 푸며
"야들아~! 오늘은 내 여자칭구가 술산댄다. 실컷들 마셔~!" 이러며 맛탱이가 간다.
난 먼지만 풀풀 날리는 지갑을 부여잡고 일주일을 굶을 생각에 눈물을 흘린다. -_-;;
칭구들에게 하소연하려 해도 이미 그가 깔아논 뇌물이 있기에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다 -_-++
인형? 악세서리? 이젠 스티커 사진도 안 찍는다. 돈이 아깝다고.. -_-;;; 시간이 갈수록 나는 빈곤해진다... -_-;;;
* 대화
- 100일 전 남자 : 뭐든지 다 얘기해준다.
어쩐일이 있었다는 둥 자기 생각은 어쩌다는 둥 넌 어떠냐는 둥.. 가만히 있어도 그의 스케줄을 꿰차고 있다.
서로 말도 조심스럽게 하고 가끔 "와아.. 욕 안 하는 남자애도 있구나~" 하는 환상을 품게도 만든다. -_-;;
절대 화내는 일 없다. 무슨 짓을 해도 다 이해하고 큰소리 내는 법도 없다.
내가 위험하면 온몸을 던져 날 보호한다. (감동이다. T.T )
어떤 땐 닭살스럽게 "살앙해~~ *^^*" 어떤 땐 과묵하게 "사랑한다" 등등.
온갖 제스추어 까지 동원하여 온몸으로 사랑의 표현과 사랑한다는 말을 연발해 감동을 준다.
"와아.. 얘가 정말 날 무쟈게 사랑하는구나.."라는 생각을 하도록 세뇌한다 -_-;;;
뭘 해도 난 다 예쁘다고 말해준다.
- 100일 후 남자 : 어디서 멀하는지 알 수 없다.. -_-;;
핸드폰이나 전화도 받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. 얘기하다가 조금만 신경에 거슬리면 금방 삐지고 화낸다.
이젠 내가 삐져도 달래주지 않는다. 더 싸운다. -_-;;; 쒸펄~ 조까튼.. 개쉐히... 등등은 기본이다.. -_-;;;
입으론 "사랑해 사랑해 사랑해... " 하지만 앵무새와 같이 있는 거 같다.
반간접적으로 살 빼길 강요한다.
옆구리를 콕콕 찌른다던지.. 허리에 손 두르는 척하면서 뱃살을 집어본다던지... 볼때기를 쭈욱 잡아당겨본다던지..
"이야~~ 나랑 몇키로차이 안나네~~ -_-++" 등등.. 비참해진다...
예쁘다는 말은 이제 멸종된 단어이다.. 가끔 "이야.. 간만에 귀여운짓하네..."가 전부다 -_-;;;;
* 기념일
- 100일 전 남자 : 그달 그달 끼어있는 무슨무슨 날을 챙긴다..
처음 만날 날부터 숫자를 매겨 100일째에 하트표시를 해놓은 다이어리를 가지고 다닌다.
화이트데이, 생일, 크리스마스, 손처음 잡은날, 키스처음한 날 .. 등등
모두다 기록해 놓고 몇일전부터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. ^^*
친구들에게 축하받기 보다는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지길 원하다. -_-;;;
이젠 길에서 커다란 선물과 꽃다발을 들고 지나가는 커플들이 부럽쥐 않다. -_-++
- 100일 후 남자 : 100일이 지났다. 더이상의 기념일은 없다. -_-;;;;
예전엔 "오늘은 우리가 만난지 몇일째야~~!" 하고 기억하던 그가 생각나
"자갸~ 오늘이 우리 만난지 며칠째야앙~~? *^^*" 하고 간지럽게 물으면
"허거덕! 그.. 글쎄.. 잘 모르겠는데.. 그거 꼭 알아야되냐?" 라고 한다.
둘이서 오붓하게 지내는 시간보다는 "야! 심심한데 칭구들 부르자!" 하며 무데기로 몰려다니길 좋와한다.
길에서 손 꼭잡고 소곤거리며 지나가는 커플리 욜라 부럽다 T.T
* 여자
- 100일 전 남자 : 천상천하 유아독존!! 이에상에 오직 나만 여잔줄 안다 *^^*
- 100일 후 남자 : 모든사람이 여자다! -_-;;;
길을 가고 이리 저리 힐끔 힐끔.. "우와~! 저여자 정말 ~~ " 하며 나를 쭈욱 훑어본다.
그럴땐 손가락을 V자로 꼬부려서 그의 초롱초롱한 눈을 콕 찍어보고 싶다.. -_-;;;;
호호호호 즐거운 하루되세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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